Saturday, March 8, 2008

새 차 포드 포커스

지금타는 토요타 캠리는 호주에서산 세 번째 차다. 처음산 아우디는 햇 수는 얼마 안되도 엄청 마일리지가 많은 차였다. 아는 사람도 없는 외국에 덜컥 이민을 와서 집보러 몇 군데 다녀보니까 우리처럼 아파트 단지처럼 모여있는게 아니라 주택가라 우리가 보려는 셋집 몇군데는 너무 떨어져 있어 차를 타고 움직여야 되는 거리고 버스는 없고, 한국에 비하면 상상할 수 없이 비싼 택시는 전화해서 불러야하고, 오기로 한 번 전철역까지 걸어 봤더니 한 나절이 다 지나버려 하루에 한 집 밖에 못보게되는등 초조함이 몰려드는 하루 하루 였다. 우리 세식구가 택시를 타고 스트라스필드에 가서보니 엄청난 저택에 사는 사람이 파는 차였는데 마일리지가 많아서 찜찜했는데 남편은 그걸 몰랐는지 차가 당장 급한데 마누라가 그만하면 사지 왜 안사고 이리 저리 끌고 다니려한다고 심술내는 통에 싸우기 싫어 샀었다. 몇년을 타다 보니 어쩌다 수리할 일이 생기거나 하다못해 타이어도 두 개 바꾸면 천불 가까이 들었고 어쩌다 수리라도 할 일이 생기면 그 비용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웠는데 또 수리비가 얼마가 들어야 한다는 통에, 골프치러 다닐때 짐도 실고하게 실용적인 캠리스테이션 웨곤을 사서 불만없이 내내 탔었다. 그런데 최근 몇년간 수명이 다 되어 가는지 큰 비용이 드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 점점 그 돈이 아까워지기 시작해, 마침 다음주 중으로 1500불짜리 수리를 해야된다는 통에 새 차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다.

캠리는 골프도 골프지만 그보다 가게에서 쓰는 dry goods를 우리가 직접 실어 나름으로 운송비를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. 지금 차를 더 탈수 있는 날까지 타다가 바꾸려했는데 당장 불안한 상태가 되어 서둘러 구경도 다니고 했는데, 우리가 원하는 low mileage의 automatic, 어느정도 짐을 실을 수 있는 hatchback 이나 웨건, 기름값이 많이 드는 four wheel drive는 제외, 수리비가 많이드는 유러피안은 제외, 등등 하니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다.

결국 선택은 만몇천불을 더주고 수바루 리버티를 사서 큰 차를 타는 죄책감과 재정 부담을 가질껀지 아니면 물건 싣기가 불편하지만 작은 차를 타는게 'sustainable future'를 위한 'Do the right thing'이 아니겠나 하는 선택이었던 것같다. 짐이야 실어야 되지만 늘 한 두명밖에 안 타는데. 우연히 보게된 포드 포커스가 우리집 아들의 추천도 있고 비슷한 차들 중에서 가격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되서 선택했다.


200년 3월18일

삼월 새 학기부터는 우리 가게 학생 둘이 가게를 종일 봐줄 수 있게되어 처음 월요일은 윈저에 골프 갔다가 힘들고 더워서 녹초가 되서 왔더니 몸살이 나서 그 다음주에는 무리하지말자는 생각에 불루마운튼을 지나 뭐지(Mudgee)가까이까지 드라이브다녀왔고, 세번째 월요일인 어제는 캔버라에 마침 볼만한 전시가 시작되어서 갔다왔다. 가는길에 공사구간이 있어 서행하게 되는바람에 옆의 트럭바퀴에 비친 우리차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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